한국인들의 경우 게임은 그냥 대충 돌아가도 되고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더 좋게, 그래서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된 화면이라던가 텍스쳐 교체 이런걸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경우, 요새 나오는 에뮬레이터의 트렌드가 "그때 돌아갔던 게임의 보존"이죠. 실기 하드웨어는 결국 수명이 있고, 그게 수명이 다 하게 되면 그 당시에 즐겼던 모습으로 즐길 수 없으니까. 


이 시각차가 특히 크게 반영된게 세가새턴, 플레이스테이션, 그리고 닌텐도64같은 초기 3D콘솔들이죠.


ePSXe로 오픈GL 플러그인을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특정 게임 전용 수정' 옵션이 존재하죠. 그 플러그인에서 하드웨어 랜더링을 하는 방식은 특정 게임에서 버그가 생길 수밖에 없기에 특정 게임 옵션을 넣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에뮬레이터가 특정 콘솔의 CPU, GPU, 그리고 사운드까지 원본에 충실하게 재현하면 특정 게임 전용 수정을 할 필요가 없어지죠.


대신 그쪽은 쉐이더를 통해서 게임기 그대로의 해상도라도 보이는 화면을 좀더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더라구요.


Mednafen에서의 세가새턴 및 플레이스테이션1 에뮬레이션이 하드웨어 랜더링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도 Mednafen 역시 게임 보존에 가치를 두고 만들고 있는 에뮬레이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신 플레이스테이션1의 경우 DDR이나 버스트 어 무브 등 일부 리듬게임에서, 다른 에뮬레이터에서는 싱크 어긋나서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는 리듬게임들의 사운드 싱크도 제대로 맞죠.


Yabause가 새턴 에뮬레이터 중에선 유일하게 하드웨어 업스케일링이 되지만 그 Yabause가 호환성이 낮은 편이라 업스케일링으로 제대로 나오는 게임이 손에 꼽는 걸 생각해보시면 언젠가 새턴 에뮬레이터에서 ePSXe나 Project64 정도로라도 새턴게임 하드웨어 랜더링으로 잘 돌아가기를 바라는 건 솔직히 비관적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Nova가 앞으로 버전업하면서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하지만요.


결국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이쪽에 한국인들의 기여가 별로 없는데다 최근 나온 에뮬레이터들의 트렌드가 게임 보존쪽으로 초점이 맞춰진걸 생각해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