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무이한 그대

 

내 안에 들어있던

많고도 많은 이름들을

단 한번에 없애 버리고,

 

내 안에서

피어 오르던 수많은 생각들을

딱 한가지 그대만의 생각으로,

줄어들게 만든 그대.

 

그대없이는 살아 갈 수없게 되어,

나의 마지막 숨결이

 

나의 모든 것을 앗아 갈지라도,

내가 붙들고 있어야만

할 마지막 그 무엇.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는….

바로 그 ˝나˝라는 생각 자체.

 

아! 과연 언제쯤에나

˝나˝라는 그 생각마져 없어지며,

오직 하나 ˝그대˝만 있게될까

 

사랑을 ˝한다˝ 는 것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라고

지금까지 믿어 온 나에게,

 

사랑 하는 이와 사랑 받는 이는

오직 사랑을 통하여

만나게된 하나임을

일깨우쳐 준 그대.

 

사랑은 ˝사랑한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오직 ˝사랑의 행함

속˝에서만 살아 있음을,

 

사랑을 받아 들이는 데에

아무런 까닭이 없듯이,

 

사랑을 하는 데에도

아무런 목적이 없음을,

일깨워 준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