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arch의 매력에 빠진 후 이것저것 세팅하는 재미가 또 있네요


옛날 실기로 하던 느낌을 좋아해 crt 분위기를 꽤 좋아하는데 


예전부터 이것저것 만져본 결과 가장 실기에 근접한 화면을 보여주는 건 mess의 hlsl 이였어요


retroarc의 셰이더 필터로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비슷하게나마 따라 해보려 노력했는데


일단 중점적으로 포인트를 두었던 것이



1. RGB 핀트의 약간 삑살(?)스런 어긋남


2. 대놓고 떡하니 보이는 스캔라인이 아닌 은은하게 보일 듯 말 듯 뒤에 깔려주는 스캔라인


3. 밝은 색상 주변의 빛 번짐 효과


4. 물 빠진 물감색이 아닌 좀 더 생동감 있는 색감


5. 폰트나 도트가 유리를 통과한 느낌으로 뭉개짐


6. 화면 가장자리로 갈수록 약간 더 진해지는 느낌


7. 아주 미세한 화면 떨림과 깜빡임, 잔잔하게 보이는 지글거림


제가 뭐 crt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충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최대한 느낌을 살려보려 노력했습니다


아직 미완이지만 ps1의 바하2로 기본 화면과 비교해본 스샷들입니다 (용량 때문에 리사이징한 관계로 원본과 좀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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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로고 흰바탕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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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로고 흰바탕 (crt 셰이더)


셰이더 스샷을 보면 이상한 알갱이들이 보이는데 화면의 지글거림을 표현한 부분이에요

스샷으로 찍어서 보니 지저분하게 나오는데 실제 화면에선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미세한 깜박임과 화면 진동은 스샷으로 전달이 안돼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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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로고 검바탕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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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로고 검바탕 (crt 셰이더)


검은 바탕에서 밝은 글자를 보면 확연한 빛 번짐 효과를 볼수있습니다

글자도 기본 화면에 비해 좀 더 매끄러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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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2 경고문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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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2 경고문 (crt 셰이더)


바로 이 부분이 crt 셰이더의 강점을 볼 수 있는 스샷인데

클릭해서 확대해 보시면 기본 화면은 폰트의 테두리가 굉장히 지저분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과 덜 어두운 곳의 경계가 너무 뚜렷하게 구분돼있는걸 볼 수 있죠

이런 부분을 crt 셰이더는 유리를 덧댄 듯이 뭉개주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어두운 경계도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음영 부분이 강화 되면서 바하 특유의 으스스 한 느낌이 더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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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게임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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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게임 (crt 셰이더)


불길의 색감이 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고 근접한 외벽에 전해지는 불길의 기운이 제대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의 게임 제작자들도 crt 화면을 고려해서 제작을 했을 텐데 

아마 의도했던 화면의 느낌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밝을 곳은 확실히 밝아주고 어두울 곳은 확실히 어두워져 뭔가 ssao(?)틱한 느낌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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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게임2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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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게임2 (crt 셰이더)


케릭터의 폴리곤 도트를 보면 crt처럼 약간 뭉개지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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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게임 2 (기본 -> x4)


기본 화면에 렌더링 4배 효과를 줘봤습니다

폴리곤 도트가 매끄러워지지만 개인적으로 전 이런 느낌을 싫어합니다

너무 인위적이고 화면과 어울리지 않는 동떨어진 이질감이 느껴지거든요

무엇보다 어릴 때 즐기던 ps1 느낌이 안 살아납니다

하지만 적당히 2배 정도 주고 정돈하는 셰이더를 좀 입혀주면 깔끔한 화면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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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상 문 앞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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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상 문 앞 (crt 셰이더)


조명의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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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 창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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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토리 창 (crt 셰이더)


기분 탓인지 총알의 금속 느낌도 좀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생명 표시줄을 보시면 꼬리 부분으로 갈수록 빛 번짐이 덜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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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앞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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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앞 (crt 셰이더)


라이트의 빛반사 부분이 정말 눈이 부신 느낌이 납니다 쨍하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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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요건 2d 게임에서의 느낌입니다


아직 실기 느낌이라기엔 미흡해 보이는 점이 많지만 계속 이것저것 보완하며 다듬어 보고 있는 중이니 


완성되면 정리해서 자료와 함께 올려 볼게요